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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 01. 파이썬 자동화 첫 시작: 야근 줄이는 코드 한 줄의 힘

devsalix 2026. 6. 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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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자동화 첫 시작: 야근 줄이는 코드 한 줄의 힘

월요일 아침 9시. 출근하자마자 협력사에서 주말 사이에 보낸 파일 100개가 폴더에 쌓여 있어요. 사내 규칙대로 이름을 하나씩 바꿔야 합니다. 마우스 클릭, F2, 백스페이스, 타이핑, 엔터. 다시 마우스 클릭, F2... 이걸 100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에요.

혹시 이 장면, 익숙하신가요.

매월 말 팀원 10명이 보낸 엑셀을 하나로 합치다 시계가 11시를 가리키던 밤. 매일 아침 거의 똑같은 형식의 보고 메일을 쓰는 시간. 경쟁사 가격 조사한다고 사이트 30개 돌면서 복붙하던 오후.

그거 다 코드 몇 줄로 끝낼 수 있어요. 진짜로요.


업무 자동화, 사실 별거 아니에요

자동화가 뭐냐고 물으면 어렵게 들리는데, 한 줄로 정리하면 이래요.

사람이 똑같이 반복하는 일을 컴퓨터한테 대신 시키는 것.

자판기를 떠올리시면 쉬워요. 한 번 만들어두면 같은 동작을 평생 반복하잖아요. 파이썬 자동화도 똑같아요. 한 번만 코드를 짜두면 그 다음부터는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엑셀 매크로 들어보셨죠? 그거랑 비슷한데, 훨씬 형님 같은 존재예요. 매크로는 엑셀 안에서만 놀 수 있는데, 파이썬은 파일도 만지고, 웹사이트도 긁어오고, 메일도 보내고, 요새는 ChatGPT까지 불러서 일을 시킬 수 있어요. 회사 옮겨도 그대로 쓸 수 있고요. 그리고 무료입니다.


직장인 파이썬, 첫 충격을 한번 보여드릴게요

말로만 하면 와닿지 않으니까 코드를 보여드릴게요. 일단 가볍게 워밍업부터.

import os  # os는 파일이랑 폴더를 다루게 해주는 도구예요

files = os.listdir(".")  # 현재 폴더에 있는 모든 파일 이름을 가져옵니다
print(f"이 폴더에는 파일이 {len(files)}개 있어요")  # 개수를 세서 출력

 

실행 결과:

이 폴더에는 파일이 127개 있어요

 

쉽죠. 세 줄로 폴더 안 파일 개수를 셌어요.

자, 이제 본론입니다. 폴더 안 파일 100개 이름 앞에 "2026_"을 한 번에 붙여볼게요.

import os

# 현재 폴더의 모든 파일에 "2026_" 접두사 붙이기
for filename in os.listdir("."):
    if os.path.isfile(filename):  # 폴더 말고 파일만 골라서
        os.rename(filename, "2026_" + filename)  # 이름 앞에 2026_ 붙이기

 

이게 끝이에요. 네 줄.

사람이 100개 파일 이름을 손으로 바꾸면 보통 1시간쯤 걸려요. 중간에 오타도 나고, 졸리고, 화장실도 가고요. 이 코드는요?

0.1초.

이게 파이썬 자동화의 첫 맛입니다.

잠깐, 경고 하나 드릴게요. 위 코드 절대 진짜 업무 폴더에서 바로 돌리지 마세요. 빈 실험 폴더 하나 만들고 거기에 더미 파일 몇 개 넣어서 먼저 테스트하셔야 해요. 자동화는 빠르거든요. 그래서 실수도 빠릅니다. 저도 처음에 이름을 잘못 짜서 파일 200개가 전부 똑같은 이름으로 덮어쓰기 된 적이 있어요. 그날, 야근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이 글은 파이썬 자동화 시리즈 28편 중 첫 편이에요. 끝까지 따라오시면 대략 이런 것들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 1부 파일/폴더 정리: 다운로드 폴더가 더 이상 지옥이 아니게 되는 자동 분류 봇
  • 2부 문서 자동 작성: 월말 보고서를 1초만에 만드는 엑셀, PDF, 워드 도구들
  • 3부 외부 세계와 연결: 매일 아침 9시에 자동으로 메일 보내고 슬랙 알리는 봇
  • 4부 AI 결합과 24시간 운영: ChatGPT API 붙여서 자는 동안에도 일하는 나만의 부하 직원

길긴 길어요. 그래도 한 편씩 따라오시다 보면 어느 순간 "어, 이 작업도 파이썬으로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실 거예요.

참고로 이전에 진행한 파이썬 기초 32편 시리즈를 보고 오신 분들은 코드가 훨씬 술술 읽히실 거예요. 안 보셨어도 괜찮아요. 모르는 부분은 그때그때 짧게 설명하면서 갈게요.


시작하기 전에 솔직한 얘기 하나

자동화가 만능은 아니에요.

파이썬은 정직해서, 시킨 대로만 합니다. 사람이 보면 당연한 판단도 컴퓨터한테는 일일이 알려줘야 해요. "최근 파일 가져와줘" 같은 말도 코드에서는 "수정 날짜가 가장 최근인 파일"이라고 정확히 풀어 써야 하거든요.

그리고 처음 코드를 만드는 데는 오히려 시간이 더 걸려요. 30분이면 손으로 끝낼 일을 자동화하려고 2시간 끙끙대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매주 반복되는 일, 매일 반복되는 일부터 자동화하시는 게 무조건 이득입니다. 한 번 쓰고 버릴 일은 그냥 손으로 하세요.


준비물

복잡한 거 없어요.

  • 파이썬 3.10 이상 (없으시면 python.org에서 설치)
  • VS Code 같은 코드 에디터 (메모장은 절대 안 돼요)
  • 실험용 빈 폴더 하나

그리고 한 가지 더. 종이를 한 장 꺼내서 내가 매주, 매일 반복하는 업무 목록을 적어보세요. 작업 이름, 걸리는 시간, 빈도, 짜증 지수 1~5점. 이 종이가 앞으로 28편을 따라오는 동안 여러분만의 과제 리스트가 됩니다. 시리즈가 끝날 때쯤 다시 보면 절반은 자동화돼 있을 거예요.

다음 글에서는 ospathlib이라는 두 친구를 데려올 거예요. 오늘 맛만 본 폴더, 파일 다루기를 본격적으로 파고들 거고요. 다운로드 폴더처럼 엉망진창인 곳을 어떻게 자동으로 정리하는지 같이 만들어볼게요.

오늘은 일단 위에 보여드린 파일 개수 세기 코드, 한 번만 따라 쳐 보세요. 거기서부터예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 공감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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